제38장

송지헌이 운전하는 차에 앉은 박희수는 창밖으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았다. 메마른 눈가에 맺혔던 눈물은 끝내 흘러내리지 않았다.

시후와 유리는 눈치가 빨랐다. 아이들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두 꼬마가 또 걱정할 게 뻔했다.

박희수는 잠시 마음을 가다듬었다. 여전히 기분은 우울했지만, 아름다운 얼굴은 평소의 평온함을 되찾았다. 다만 오뚝한 콧날은 여전히 살짝 붉어져 있었다.

“지헌아, 미안해. 오늘 괜히 번거롭게 했네.”

“희수야!” 송지헌이 그녀를 돌아보며 물었다. “그 사람, 시후랑 유리 아빠 맞지?”

박희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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